제주, 친환경농업 전진기지 역할 "톡톡"

2015-06-29 14:56
미생물 4종…저비용 농자재 보급으로 친환경농업 확대

▲친환경농자재 '미생물유황유화제'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가 친환경농업 전진기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신교철)는 지역농업인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저비용 친환경 농자재를 확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시판되는 친환경 농자재는 가격이 비싸 경영비 상승과 함께 친환경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농업 면적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9년에 토양 물리성 개선을 위해 바실러스균 등 고밀도 농업 미생물 4종· 442톤을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농업미생물 안정적 생산 공급을 위한 배양시설을 확충하고, 고밀도 농업미생물 생산, 소포장 공급으로 농업인 편의성 제공과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황토유황 등 저비용 친환경 농자재 활용 확대 보급을 위해 지난해 11월에 친환경농자재 제조실을 설치, 공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20농가에 5270리터를 공급했다.
 

 

또 마을을 순회하며 모두 30회·1404명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자재 제조 이용 기술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화리 농업기술센터 직영 실증시험포장과 농가에서는 땅콩과 월동무, 마늘, 양파, 당근 등 지역 대표작목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자재 살포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농업인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저비용 친환경 자재를 이용하여 동부지역 당근(1669㏊)에 병해충을 예방할 경우 시판 작물보호제로 1회 살포시 비용이 3억2000만원이 소요되는데, 황토유황 등 초저비용 영농자재 활용시 비용은 4000만원에 그쳐 시판 작물보호제 대비 85%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교철 소장은 “현재 친환경 농자재 제조실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지역농업인에게는 지속적으로 농자재 제조 이용기술교육을 확대 실시할 예정” 이라며 “농업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 경영비 절감과 함께 동부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