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단 오리엔테이션 성황

2015-06-28 14:25

'유라시아 친선특급'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참석한 130여명은 주요 일정을 시작으로 주요 방문지 소개, 출국전 사전 준비 및 유의사항 등 행사 참가시 유용한 정보를 안내받았다.[사진=코레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을 위한 서막이 올랐다.

외교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6~2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참가자 200여명 중 국민공모를 통해 선발된 75명을 포함, 13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국민 공모에서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이번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사진작가와 화가, 애니메이션 감독, 한식 요리사, 마술사, 파워 블로거 등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주요 일정을 시작으로 방문지 소개, 출국전 사전 준비 및 유의사항 등 행사 참가 시 유용한 정보를 안내받았다. 최종 참가자로 꾸려진 대표단들은 지원분야별 미팅을 갖고 재능기부를 통한 종합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다짐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7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총 19박 20일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다. ​총 이동거리는 1만4400㎞로 지구 둘레의 약 3분의 1, 서울~부산 거리의 33배에 해당한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의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일반 국민을 포함해 정부·국회·경제·학계·언론·사회·문화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아시아·유럽대륙을 열차로 이동한다. 여정은 본선(블라디보스톡~베를린, 총 1만1900㎞)과 지선(베이징~이르쿠츠크, 총 2500㎞)으로 나눠 진행된다.

200여명이 참가하는 본선은 다음 달 15일부터 특별 전세열차를 통해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이상 러시아)~바르샤바(폴란드)를 거쳐 베를린(독일)에 도착한다.

지선은 일반 정기열차로 운행되는데 북경(중국)에서 울란바토르(몽골)를 거쳐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본선과 합류한다.

노선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 동맥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모두 연결된다. 향후 남북한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가 연결되면 부산과 목포에서부터 베를린까지 열차 노선이 중단없이 이어지게 된다.

러시아, 폴란드, 독일, 중국, 몽골 등 5개국 10여개 도시에서는 물류네트워크, 경제협력, 차세대 교류, 학술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올해 한반도 분단 70주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베를린 장벽 행진, 통일기원 문화공연(브란덴부르크문) 및 대토론회 등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외교부와 코레일은 이 사업이 △소통·협력의 열차 △미래·창조의 열차 △평화·화합의 열차라는 3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간 연계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한·러 및 한·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 러시아, 몽골간의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분야별 교류협력의 기반을 확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친선특급 추진단 관계자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사업은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구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유라시아 대륙에 소통·협력·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