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여성 메르스 확진자 완치…강릉 의심환자는 '음성'

2015-06-27 10:18

1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강원도 메르스비상방역대책본부는 도내 첫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96번 확진 환자인 A씨(42·여)가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검사에도 미결정 상태였던 A씨는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7·8차 검사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A씨가 완치됐으나 암 투병 중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다른 질환이 있어 당분간 입원치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5명 중 3명이 완치됐다.

A씨는 지난달 27∼30일 14번 확진 환자가 입원 중이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입원, 치료받은 뒤 지난 8일 원주의 한 병원에서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문안을 위해 A씨와 만나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97번 확진 환자 B씨(46)도 기저질환으로 천식을 앓았으나 메르스를 이겨내 지난 24일 퇴원했다.

강릉의료원에서 입원 투석치료를 받다가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음압병실로 옮긴 3명도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다섯 번째 확진 환자인 강릉의료원 간호사 C씨(54·여)는 투석환자들이 의심증상을 보여 음압병실로 옮기면서 전날 A씨와 함께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일 만에 정상체온을 회복하는 등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C씨는 지난 12일 도내 네 번째 확진 환자인 D씨(55)를 서울로 이송한 뒤 보호복을 벗을 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D씨는 한때 위중했으나 현재는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입원 또는 자가 격리자와 격리 해제자가 각각 1명씩 증가한 183명과 237명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