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수출증대 전략]한화첨단소재, 자동차 소재 사업 매출 1조 돌파 전망

2015-06-25 13:5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화첨단소재(대표 이선석)는 내년이면 사업 진출 30년을 맞는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No.1 기업이라는 사업비전 실현을 위한 잰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소재 사업부문에서만 매출액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들을 선보였으며,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GMT, LWRT, EPP, SMC, LFT 등 다양한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이를 활용한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와 뮐러 브롤 하이코스틱스 대표가 지난 3월 12일(현지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디트푸르트시에 위치한 하이코스틱스 본사에서 기업 인수를 위한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첨단소재 제공]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기업 인수·합병(M&A)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07년 미국 자동차부품 소재기업인 아즈델를 인수해 자동차부품 및 소재를 전 세계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을 갖췄다. 최근에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에 차량용 경량화 부품(휠아이라이너, 언더바디쉴드 등)을 납품하는 독일 자동차부품 성형업체인 하이코스틱스를 인수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등과 거래하고 있는 한화첨단소재는 하이코스틱스 인수를 통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독일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반 및 유럽지역 제품 수주 및 판매를 위한 영업기반을 마련했다.

올 2월에는 북미행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 국가 중 하나이자 세계 자동차 생산량 8위인 멕시코의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멕시코 법인을 신설했다. 내년 4월 제품 양산을 목표로 공장 및 생산라인 건설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설비가 완성되면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사 등에 경량화 부품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공급 업체로서 해외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7개인 해외법인을 2020년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자동차사들의 부품 표준화 및 글로벌 소싱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화첨단소재는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세종시 조치원에 ‘경량복합소재 개발센터’를 신축 중에 있다. 경량복합소재 개발센터가 완공되면 핵심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경량복합소재의 다양화 및 성형기술 개발을 통해 R&D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세계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