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스피킹 인 텅스' 1만관객 감사..배우가 관객에 역조공 이벤트

2015-06-24 09:39

[1막_키스하는 부부_쏘냐(전익령),레온(강필석),제인(김지현),피트(김종구) (C)수현재컴퍼니.]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보면 볼 수록 그 미묘한 느낌에 자꾸 생각나고 자꾸 보고 싶어지는 극(agape**)” "티켓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네요(ain**)”, “훌륭하다! 새롭다! 강하다! (silverain0**)”….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스피킹 인 텅스'에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지난달 1일 개막한 이 연극은 메르스 여파에도 누적 관객 1만명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감사이벤트를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1만관객 돌파때 공연장을 찾은 해당 회차 관객 전원에게 포스터와 ‘스피킹 인 텅스’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특별제작 초콜릿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연극을 가장 많이 관람한 관객을 선정하여 배우가 직접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첩과 감사메세지를 담은 롤링페이퍼 액자 등 특별한 선물을 주는 역조공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29일부터는 ‘1만 관객 돌파기념'으로 티켓을 ' 40% 할인’ 해준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은 전반적으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간다.  전반적으로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연출된다.

 1막에서는 두 부부가 서로의 남편, 서로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다. 이들의 관계는 해변에 갈색 구두를 남기고 떠난 남자와 공터로 하이힐을 던져 버린 남자의 이야기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 2, 3막은 1막에서 등장한 사건들 이면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에 등장하는 부부, 연인은 모두 끊임없이 말하지만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스피킹 인 텅스'은 '방언'을 뜻한다. '방언'은 기독교에서 성령에 충만해 혼자 내뱉지만 소통의 언어가 되지 못하고 아무도 못 알아듣는 말을 일컫는 말이다.

 극의 형식과 중의적인 대사의 오버래핑, 배우의 1인다역이 기존의 연극과는 차별화된 연극적 매력을 선사한다. 연극, 뮤지컬,영화등에서 내공을 닦은 이승준, 강필석, 김종구, 정문성, 전익령, 강지원, 김지현, 정운선 8명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배우 조합에 따라 관극의 재미를 달리 느낄 수 있는 더블캐스팅 구조라 공연매니아 관객의 재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연 연출의 감각적인 터치와 더불어 장면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한 좌우대칭형의 깔끔한 무대와 조명디자인, 몽환적인 음악도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호주 유명 극작가 앤드류 보벨(Andrew Bovell)의 대표작으로 1996년 호주 초연 후 호주작가협회상 공연부문, 런던비평가협회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2000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2001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지속적으로 재공연되고 있어 영미권에서는 친숙한 작품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초연이다. 공연은 7월19일까지.만 15세이상 관람가능. 일반석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