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소비자정책포럼] 김영식 동부화재 소비자보호파트장 "전국 SIU조직 연계해 블랙컨슈머 대응해야"

2015-06-18 16:29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15 제6회 소비자 정책 포럼' 세 번째 세션에서 김영식 동부화재 소비자보호파트장이 '보험분야-소비자 보호정책 및 블랙컨슈머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fl123@]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김영식 동부화재 소비자보호파트장(사진)은 18일 "최근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보험사기와 같은 블랙컨슈머 대응은 전국의 보험사기전담반(SIU)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파트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소비자보호 포럼'에서 보험업계 블랙컨슈머 대응 방안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자보호 시대에서 소비자주권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울러 소비자보호 정책도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보험은 업권의 특성상 고의사고를 유발하고 사고조사 등에 협조 없이 신속한 보상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통념상 납득하기 어려운 다발사고 발생 후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경미한 사고의 손해액을 부풀려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블랙컨슈머 출현 원인을 제공하지 않아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본점 소비자보호파트에서 대응하고 전국의 SIU조직을 연계해 선량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의 블랙컨슈머는 크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감정적, 반복적 불만제기로 업무방해 △법령상 금지행위의 지속적 요청 △폭력행위 등 형사상 위법행위 △과도한 금전적 보상 요구 △고의, 다발사고 등 보험사기 조장 등의 유형이다. 특히 보험사기를 일삼는 블랙컨슈머는 선량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 파트장은 블랙컨슈머 대응 이전에 기본적인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 컨슈머를 누가 양산했는지, 그들 역시 우리의 고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동부화재는 고객 불만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보호 협의회와 완전판매 관리위원회, 제도개선 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