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총기사고 주인만 쏘는 '스마트총' 관심 ↑

2015-06-16 16:00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총기 사고로 악명이 높은 미국에서 '스마트 총(Smart Guns)'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총은 방아쇠와 손잡이 등에 RFID(전자태그) 칩과 지문인식 시스템 등을 장착해 신원정보가 일치할 때만 총을 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사전 입력된 신원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총을 잡으면 발사되지 않는다.

스마트 총에 관한 연구는 미국서 1990년대부터 본격화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총기 제작사인 콜트는 이미 1990년대 말 총기 소유자가 낀 반지에서 무선주파수가 나와야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총을 내놓았다. 이것이 스마트 총의 '효시'다.

이어 2000년 스미스&웨슨은 안전한 총기 사용을 위해 새로 제작하는 총에 하이테크 기술을 접목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반발한 총기소유 옹호단체가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결국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총기소유 옹호단체의 압력에 굴복해 스마트 총의 제작을 포기했다.

하지만, 2002년 독일 동부 에어푸르트의 구텐베르크 고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독일 출신의 사업가 베른트 디텔이 스마트 총에 관한 연구에 다시 나섰다.

그는 사재를 몽땅 털어 스마트 총 연구에 몰입했다. 그가 개발한 스마트 총은 22구경의 '아마틱스(armatix) iP1'이다. 지난해 1정당 1800달러에 시장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