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서둘러 팔 이유 없다”…美금리인상 전망에도 금값 ‘평온’
2015-06-15 17:06
니혼자게이지 “금리 인상해도 속도 완만할 것이란 전망에 비교적 금값 안정적”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연내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에도 국제 금값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자게이자이 신문이 15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통계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금 선물 가격은 1온스당 1180달러 전후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금 보유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은 금값 하락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재료로 여겨져왔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여파로 미국 기업의 실적이 떨어지는 등 경기 하락이 올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달러 강세 기조를 유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의 ‘연준 따위는 두렵지 않다’라는 보고서를 인용, 미국의 금리 인상이 반드시 금 매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주요 은행의 귀금속 딜러들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공개시장위원회 2회 개최마다 0.25%포인트 정도면 금을 서둘러 팔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제 금값은 2013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1130∼1430달러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현재의 가격은 하한선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