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 “메르스 사태 3개월 지속시 GDP손실액 20.9조원”
2015-06-15 14: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국가경제가 입을 손실액은 20조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혁철 자유경제원 자유기업센터 소장은 15일 오후 2시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 주최로 열린 ‘괴담과 선동에 함몰되는 사회: 메르스 광풍이 불러온 사회·경제적 손실’ 현안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광우병 사태, 세월호 사고가 선전선동의 도구로 악용된 데 이어 바이러스성 질병인 메르스를 둘러싼 괴담과 선동에 흔들리는 대한민국이 입을 사회·경제적 손실이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소장은 모건스탠리의 발표를 인용, “메르스 확산이 3개월 지속될 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8%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손실액이 20조92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았다. 이는 연간 GDP가 1.3%나 줄어드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메르스라는 질병 관리에 있어서 정부의 대응 미숙에 대해서는 비판이 없을 수 없지만, 정부에 대한 비판과 선동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광기에 가까운 불안과 공포를 잠재워 사회를 안정시키고, 조속히 메르스 사태를 종식시켜야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선전 선동의 세 가지 특징으로 △잘 기획되고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진다 △대체로 좌파 정부보다는 우파 정부 때 발생한다 △대부분 반미와 연계되어 이루어진다는 점을 제시했다.
자유경제연구원은 “대한민국이 선동에 특별히 취약한 원인에는 정부의 대응 미숙에도 책임이 있지만, 보도지침을 위반하고 사회적 흥분을 조장하는 언론, 사건 사고마다 한탕을 노리는 정치권, 무책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범람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 원인들을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