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해수부 장관, IMO 사무총장 선거 국외교섭 활동 총력

2015-06-07 11:34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IMO 사무총장 도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원하고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7일 해수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8일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을 방문해 12일까지 열리는 IMO 해사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외국 대표단 1천여명 가운데 500명을 만찬에 초청한다.

유 장관은 만찬에서 임 후보자를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오는 30일로 예정된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 후보자를 지지하길 부탁한다.

IMO는 바다의 안전과 환경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해운 및 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기 4년의 IMO 사무총장에 한국은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일본인이 선출돼 올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임 후보자는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해 1998년∼2001년 주영 IMO 연락관을, 2006년∼2009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는 등 런던에서 IMO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등에서 후보를 낸 가운데 덴마크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유 장관은 만찬 다음날인 9일 IMO사무총장을 만나 임 후보자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고, 10일 싱가포르, 11일 태국을 방문해 교통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만나 임 후보자의 강점과 비전을 소개하며 지지를 요청한다.

유 장관은 싱가포르 방문 시 해운분야 한국 법인장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듣고, 싱가포르항만공사 컨테이너 부두와 크루즈 터미널을 방문해 크루즈 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