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서울 아파트 전셋값 49주 연속 상승…‘저금리 따른 월세화 빠르게 진행’

2015-06-07 06:00
서울 0.17% 상승…종로·금천·관악 순
신도시 0.04%, 경기·인천 0.06% 상승

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9주 연속 상승했다. 비수기인 탓에 이사수요는 크게 줄었지만 저금리 등에 따른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만성적인 매물부족으로 국지적인 가격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16%)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7% 상승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종로(0.53%) △금천(0.52%) △관악·도봉(0.44%) △중랑(0.42%) △강서(0.30%)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전세매물 자체를 찾기 힘든 종로는 무악동 무악현대 등의 전셋값이 최소 1500만원에서 최고 3500만원까지 뛰었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중앙하이츠빌 등의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관악은 매매전환 등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는 다소 줄었으나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의 전셋값이 500만~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도봉도 도봉동 한신, 삼환 등의 전셋값이 500만~1500만원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4%,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6%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고, 경기·인천은 전주(0.07%)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판교(0.07%) △광교(0.06%) △산본·김포한강(0.05%)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세매물을 찾기 어려운 평촌은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활발해 평촌동 초원대림과 샛별한양4차 등의 전셋값이 500만원씩 뛰었다.

판교는 판교동 판교원마을1·3단지의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까지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광교 역시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등이 500만원 정도의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고양(0.18%) △의왕(0.16%) △하남(0.14%) △광명(0.13%) △과천·용인(0.08%) △안양(0.07%)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고양과 의왕은 각각 행신동 햇빛주공22‧23단지와 내손동 내손삼성래미안 등의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까지 뛰었다.

하남도 신장동 백송한신, 백조현대 등의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저금리에 따른 전셋집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가운데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으로 전세시장의 불안양상이 비수기임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도권의 전셋값은 큰 폭의 변화 없이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