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쾌적한 보행환경’ 위한 올해 18개소 보행환경 개선

2015-05-31 14:37

▲자료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숲 주변 보도시설물이 교체되고 주차공간이 개선된 전망이다. 석촌동 일대에는 석촌호수 진입조형물 및 안내시설물 설치, 보도포장 및 경관조명, 이동형 화단등이 설치돼 관광명소로서 가치가 높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올해 더 확대해 보행환경개선지구 5개소, 보행자우선도로 13개소를 추가로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성북구 역사문화지구 등 보행환경개선지구 5개소 △종로구 북촌로5가길 △노원구 상계로3길 등 보행자우선도로 1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보행환경개선지구는 지역 단위의 비교적 광범위한 개선이 진행되고 보행자우선도로는 이면도로․골목 등 200~300m 내외 짧은 구간을 대상으로 개선이 이뤄지게 된다. 올해에는 영등포·성동·강동·마포·송파구 각 1개소 씩, 총 5개소가 추가로 조성된다.

영중로(영등포)․서울숲길(성동구)․강풀만화거리(강동구) 등 3개 지역은 자치구 공모로 선정된 곳으로 평소 보행자 이동이 많고 운영 효과가 클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영등포역~영등포시장사거리 구간 영중로(390m)는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을 넓히고, 거리가게도 정비해 보행로를 충분히 확보토록 한다.

서울숲 주변은 보도시설물 교체, 주차공간 개선 등을 통해 서울숲 및 인근 공방․카페 등과의 연계성을 높임으로써 명소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강풀만화거리는 보행여건을 개선해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인근 주꾸미거리를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여 연계 개선할 계획이다.

성미산마을은 주민들의 개선 의지가 높은 지역으로 거주자우선주차 폐지, 보행편의시설 설치, 주민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주민 주도형 개선이 이뤄진다.

석촌호수~석촌고분 구간 석촌동 일대는 향후 잠실관광특구 지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을 고려해 석촌호수 진입조형물 및 안내시설물 설치, 보도포장 및 경관조명, 이동형 화단등을 설치하는 등 보행환경 개선과 함께 관광 명소화 추진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보행자우선도로는 시내 13개 자치구 각 1개소 씩, 총 13개소가 조성된다. △주거 △상업 △학교주변 등 지역 여건에 따라 유형별로 조성하되 '보행 안전 확보'에 특히 중점을 두고 개선된다.

주거지역은 구로·서대문·금천·관악 등 4개소로 주택이 밀집해 있어 불법 주정차가 많고 보행자 이동이 상시 많은 특징을 고려, 바닥에 보도블럭 형태의 도색이나 굴곡도로를 설치, 차량 속도를 낮출 계획이다.

용산·종로·동작·성북구 4개소는 음식점과 커피전문점이 밀집해 있는 상업지역으로 상가를 이용하는 보행자가 꾸준히 많은 곳이다다. 시는 과속방지턱․LED표지병을 설치하고, 지역 분위기에 맞게끔 도로를 포장하는 한편 포토존도 설치할 방침이다.

강동·강서·중랑·광진·은평·중랑구 5개소에는 학교주변 지역 보행자우선도로가 조성된다. 모두 초등학교 주변도로로, 어린이가 과속 또는 불법 주차된 차량에 노출되지 않도록 과속방지턱․과속경보표지판 설치 및 제한속도 저감 등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보행자우선도로와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을 위한 자치구별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보행환경개선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개선을 통해 누구나 한 번 쯤 걷고 싶은 길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