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주도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사용?..국순당 "100억원어치 전량 회수"

2015-05-27 07:44

[사진=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국순당이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사용 논란으로 문제가된 백세주 100억원어치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26일 국순당은 백세주 3개 제품에 대한 생산을 잠정 중단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해당 제품도 모두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국순당 측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3개 제품을 소비자판매가격으로 따지면 대략 100억원어치 정도로 추정된다"며 "제품마다 생산·출고지역 정보가 담긴 로트 넘버(제조번호)가 있기 때문에 전량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백세주 제품 전량을 이날 매장 진열대에서 즉각 철수했다.

앞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중 이엽우피소 성분 미검출 제품 10개, 이엽우피소 검출 제품 40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 확인불가 제품 157개로 확인됐다.

즉, 진짜 백수오를 사용했다고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은 단 5%에 불과했다.

특히 국순당의 히트상품인 '백세주'는 이엽우피소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원료 백수오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은 판매 중단 요청키로 했다.

한편 백수오 생김새가 비슷한 이엽우피소는 주로 중국의 서북, 서남, 중남, 화동 및 화북 각지에서 생산되며 덩이뿌리로 불규칙한 원기둥 모양이다.

길이는 3~10cm, 지름은 1.5~4cm이며 표면은 황토색~회갈색을 띄고 불규칙한 세로 홈 무늬와 가로 세로로 교차된 잔잔한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엽우피소는 간독성ㆍ신경 쇠약ㆍ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국내에서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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