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화상이 가장 고통 매장해달라..수류탄이 있었으면"
2015-05-15 00:02
13일 육군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12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2장짜리 유서가 최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공개된 유서에서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며 "GOP 때 죽일 만큼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수류탄이 있을 때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라고 쓰여 있어 미리 계획된 범죄임이 밝혀졌다.
또 최씨의 유서에는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해달라. 백골화가 되면 그때 가루를 뿌리던가 해달라"라며 "가장 고통스러운 기억은 화상과 화생방이다.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게 가장 두렵다"라고 사후 매장을 부탁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44분께 서울 내곡동에 있는 훈련장훈련장에서 K-2 소총 영점사격 도중 예비군 동료들에게 7발을 난사하고 자살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상처를 입었다.
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화상이 가장 고통 매장해달라..수류탄이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