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엔저는 정상화 과정”

2015-05-14 18:15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아베정부의 양적완화로 엔화약세가 장기간 진행중인 가운데 일본 경제인들은 현재 엔저 상태에 대해 ‘정상화를 위한 과정’으로 내다보고 급격한 환율변동은 일본경제에도 영향이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7회 한일 경제인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키오 회장은 “지금까지 엔화는 실물경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친 강세에 있었다. 현재의 엔화는 정상화 중인 상황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환율이 급속하게 오르고 내리는 것은 기업인들에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역시 급속한 엔저효과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의 펀더멘털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수입물가가 상승 할 경우 일본 내수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키오 회장은 “엔화가치가 갑자기 내려갈 경우 식량 및 자원 등 수입에 타격이 있다. 수출에는 좋지만 수입에는 좋지 않다”면서 “극단적인 엔화 변동보다 안정적인 수준에서 추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열린 제47회 한일경제인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일본기업 대표자들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간 이뤄온 경제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50년을 향해 두 나라가 공동번영의 길로 나가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