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저유가' 타고 실적 고공비행… 1분기 영업익 8.8배 늘어(종합)

2015-05-14 15:31

[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저유가' 바람을 타고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8.8배 늘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2조8712억원, 영업이익 1899억원, 당기순손실 1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유류할증료 수입이 줄어 0.9% 감소해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유류비 절감 및 효율성 확보 노력에 따라 전년 대비 787.4% 대폭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연료비가 7887억원으로 23.6%(2443억원) 줄어 효율성을 높였다.

매출액 가운데 국제여객 부문이 53.6%를 차지했고, 국내 여객 3.4%, 화물 25.5%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1분기 실적 비교[표=대한항공]


여객부문은 해외발 수송객은 2% 줄었지만 한국발 수송객이 22% 증가에 따라 전체 수송객이 8% 증가하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노선별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 또한 동남아노선 12%, 중국노선 9%, 구주노선 6%, 일본노선 4% 등 전 노선에 걸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화물부문은 지속적인 시장개척 노력으로 한국발 수송량과 환적 수송량이 각각 6% 증가했다. 노선별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의 경우 미주노선 25%, 대양주노선 21%, 일본노선 18%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여객부문은 5월 황금연휴 및 허니문 수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화물 부문 또한 미주지역 경기회복 및 엔저 효과로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기 16대와 화물기 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