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中 녹지 "영리병원 안돼"…중국 정부에 항의

2015-05-14 17:01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 녹지그룹의 녹지국제병원(이하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는 영리병원 설립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한국 의료제도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파괴할 영리병원을 중국 국유기업인 녹지그룹이 설립하려 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며 “중국 정부는 한국인들이 반대하는 영리병원을 설립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운동본부는 이어 “고가의 상업적인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영리병원이 단 하나라도 만들어지면 앞으로 제주도 및 경제자유구역 8곳에 영리병원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게 될 것” 이라고 우려하며, “의료비 폭등을 초래하고 국민건강보험제도마저 위협받게 되는 영리병원의 물꼬를 결국 중국 국유기업이 열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병원 운영 경험이 없는 녹지그룹이 영리병원에서 손을 떼도록 강제해야 한다” 며 “만일 중국 정부가 이 영리병원 설립계획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제적 항의운동도 벌여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중국 정부를 향해 강력 항의의 뜻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