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어 통역' 24시간 휴대전화 한통이면 "끝"

2015-05-13 14:14
제주도와 BBB코리아 MOU 체결
4500여명 통역자원봉사자 24시간 대기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에서 24시간 휴대전화로 통역서비스가 실시된다. 아울러 그동안 불편을 겪던 외국인관광객 ‘언어소통’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세계 19개 언어, 4500여명의 통역자원봉사자가 활동중인 (사)비비비(BBB)코리아(회장 유장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언어불편을 해소하고 제주의 가치를 전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앞으로 △언어불편이 없는 관광제주 만들기 공동사업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소통을 위한 통역서비스 △도민과 외국인들의 이용편의를 위한 통역서비스 홍보를 중심으로 상호 협력하게 된다.

특히 이번 MOU 체결로 제주방문 외국인관광객들이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고 있는 ‘언어소통(31%)’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500여명의 BBB 코리아 자원봉사자가 제주 홍보대사로 배치, 24시간 휴대전화로 모든 통역서비스 제공을 함에 따라 야간 긴급상황이나 돌발상황에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등 관광객 증가 추세에 걸맞게 다국어 서비스 제공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4시간 외국어통역자원봉사시스템 BBB 코리아 이용방법은 “휴대전화로 1588-5644→ARS 음성안내→요청언어 번호선택→해당 언어봉사자 연결 통화(외국인↔통역봉사자↔도민간 3각통화 통역)”가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제주방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언어불편 해소뿐만 아니라 관광편의와 정보제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BB코리아는 2002년 한일 월드컵당시 외국인 언어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영어, 중국어를 비롯한 19개 언어 4500여명의 통역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에 있으며, 52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