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해는 대중성에 신경썼다"
2015-05-11 15:41
6월26일 개막 18일간 대장정.. '올 뉴(All New) DIMF, 고(Go) DIMF' 슬로건
올해로 9회를 맞이한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소개하려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올해는 대중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매년 여름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뮤지컬 축제'대규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6월 26일부터 18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연다. 올해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펼친다.
'올 뉴(All New) DIMF, 고(Go) DIMF'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내년 10회 행사를 앞두고 그동안 지적된 단점을 개선해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라고 집행위원회는 설명했다.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일, 대만 등의 해외 초청작과 다채로운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일반인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티켓 가격도 내렸다. 해외 초청작의 VIP 티켓 가격이 5만~6만원 수준이다. 대학생들이 선보이는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출품작은 무료다.
배 위원장은 "서울에서 한 작품을 볼 돈으로 대구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작품도 볼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식초청작은 영국, 독일, 체코, 대만, 한국 5개국의 대표 뮤지컬이 소개된다. 개막작으로 영국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 (Return to the Forbbiden Planet)'의 화끈한 락앤롤(Rock ‘n’ Roll) 무대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1989년 영국 초연이후 미국, 스웨덴, 덴마크 등 세계 각지에서 많은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The Tempest)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상과학영화 ‘포비든 플래닛’을 결합시켜 탄생한 SF 코믹 뮤지컬로 지난 2002년 남경주, 박기영 캐스팅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 있다.
대구시와 DIMF가 공동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 울산 태화강에서 펼쳐지는 비극적 사랑과 운명을 그린 뮤지컬 '태화강',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영주 지역 대표 인물인 정도전의 생애를 다룬 '정도전'이 특별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축제중 해외공식 초청작품중 독일팀의 뮤지컬 ‘스윗 채리티(Sweet Charity)’가 주목된다. ‘시카고’, ‘카바레’ 등의 수많은 명작을 남긴 세계적인 안무가 ‘밥 포시(Bob Fosse)’의 절도 있고 독특한 안무를 만나볼 수 있다. 1968년, 1986년, 2005년 토니 어워즈(Tony Awards)를 수상하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독일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녹아있는 작품으로 재탄생, 현지에서 장기공연 중인 작품이다.
세계 각 국의 작품들이 한국에서 공연되어 왔지만 독일의 뮤지컬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 DIMF 무대가 처음이다. 오페라, 성악 등 클래식이 강세인 독일의 뮤지컬은 어떤 색채일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배 위원장은 "국내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도 연례행사로 그치지 않고 연중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작하는 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전적인 지원이나 해외 진출 문제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습니다. 또 해외 단체와 교류해 매년 한 작품 정도는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연은 7월 13일까지 대구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