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부 장관 "임금체계 개편 5~6월중 우선 추진할 것"

2015-05-06 14:4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심각한 청년 고용절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선 전문가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통계로 나타난 것보다 더 절박하다"며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 등이 필요하다는 데는 노사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우선적으로 5월과 6월에는 공감대가 가장 컸던 부분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임금교섭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현장에 어떻게 착근시키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청년 일자리 확대의 재원 마련을 위한 고액 연봉자의 임금인상 자제도 강조했다.

그는 "임금소득 상위 10% 계층의 임금인상 자제와 기업의 추가 재원,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을 융합해 재원을 만들면 이는 청년고용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며 "현장에서 큰 갈등이 없도록 여러 우수사례를 서로 비교하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사정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대기업 노사의 양보도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임금피크제와 청년고용 활성화, 근로기준법 확대 등은 제도를 보완할 내용도 있고 다시 설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진행하면 공감대를 토대로 의제별로 나눠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고용·노동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해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일수 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사회적 대화 추진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