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홍콩서 100억치 경매..김환기 7억짜리 팔릴까

2015-05-04 10:40
30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햐얏트호텔서 개최

[김환기, Dawn #3, Oil on canvas, 178x109.9cm, 1964-1965, 시작가 7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옥션이 총 100억치 미술품을 들고 홍콩을 공략한다.

 오는 31일 오후 6시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제15회 홍콩경매를 진행한다.

이번 경매는 한국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들로 경매를 구성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단색화는 물론 이보다 앞선 근대 작가들의 작품과 단색화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총 100여점을 경매에 부친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 단색화 작품은 엄선하여 퀄리티를 높였다. 단색화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이강소, 이승조, 오수환의 작품과 보다 젊은 세대 작가로는 김동유, 이동기, 권기수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하이라이트는 김환기의 1964~1965년에 걸쳐 제작된 뉴욕 초기작 ‘돈(Dawn) #3’이다.  7억원에 시작한다. 가로 109.9, 세로 178㎝ 크기의 푸른 화면 위에 빨간색과 파란색 점의 리듬감을 형성한 작품이다.

경매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남관의 1957년 작 ‘레 레퓨지(Les Refugies)’가 시작가 8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프랑스 체류 시절 동양의 상형문자와 서양의 표현방식을 융합하는 작품에 몰두하던 시기에 제작한 작품이다.

또 윤형근의 1978년 작 ‘무제’, 박서보의 1982년 작 ‘묘법 No. 3-82’, 정상화의 1993년 작 ‘무제 93-6-12’ (시작가 2억원)등이 시대별로 경매된다. 

이우환의 100호 크기의 바람 시리즈도 출품된다.  1988년작 'With winds'는 시작가 3억3000만원에 오른다.
 

[남관, Les Refugies Oil on canvas, 161.4x130.8cm, 1957, 시작가 8000만원]


 출품작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3일까지 전시에 이어 6~12일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오는 9일 오후 2시 평창동 가나 아카데미홀에서 서진수 강남대 교수가 ‘왜 단색화인가?’, 중앙미술학원 교수이자 아트베이징 총감독인 자오 리가 ‘중국 시장에서 바라본 한국미술의 가능성과 기회’란 제목으로 강연한다.02-39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