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및 유가] 뉴욕증시·국제유가 혼조세…유럽증시는 하락 마감
2015-04-29 17:03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2015년 4월 28일 글로벌 증시 및 유가]
▲ [국제유가] 혼조 마감…'美선박 억류' 오해에 공급과잉 우려 가세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심리가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센트(0.1%) 상승한 배럴당 57.06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3센트(0.35%) 내린 배럴당 64.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 해역으로 이동하던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라인 소속 컨테이너선 1척을 억류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국방부는 “릭머스 해운사가 운용하는 ‘머스크 티그리스’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 해역을 침범해 이란 경비정으로부터 경고 사격을 받고 억류됐다”고 밝혔다. 처음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 선박이 미국 국적 선박으로 알려졌고 중동 지역의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유가의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29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주간 원유 재고량를 앞두고 미국 내 원유 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들이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8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0.70달러(0.9%) 뛴 온스당 1213.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 약세가 이날 금값을 끌어올렸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FOMC 결과 앞두고 등락 엇갈려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져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17포인트(0.40%) 상승한 1만8110.14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84포인트(0.28%) 오른 2114.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82포인트(0.10%) 내린 505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우세했다. 투자자들은 29일 오후 2시 발표되는 FOMC 결과에서 정책자들이 성명서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을 집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경기 지표 부진으로 경기 전망을 대부분 하향 조정,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디요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업 실적이 좋았고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을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의사 표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101.4)에서 95.2로 하락해 마켓워치 예상치인 102.5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 수치가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 때문”이라며 “이날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해석했다.
트위터 주가는 실적 사전 유출 이후 폭락세를 나타냈다. 트위터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7센트를, 매출은 4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美 FOME 결과 주목하며 관망세
유럽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하루 뒤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인 것이 이날 주가 전반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전 거래일보다 1.49% 내린 406.28에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49% 떨어진 3715.42에 거래됐다.
독일 DAX는 1.89% 하락한 1만1811.66, 프랑스 CAC 40은 1.81% 떨어진 5173.38에 장을 마쳤다. 영국 FTSE 100은 1.03% 떨어진 7030.53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FOMC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투자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텍 마켓의 리차드 페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FOMC 회의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회의 결과는 29일 오후 2시 발표된다.
영국은 이날 1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영국 통계청(ONS)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 전문가 예상치 0.5%에 못 미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