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안전경영'에 만전

2015-04-29 15:48

한화건설이 안전행정부와 함께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안전띠·안전모·안전조끼를 항상 착용하자는 ‘안전 착착착’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에서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는 한화 임직원들. [사진= 한화]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화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 관리·강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에 방문해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었다.

김 회장은 현장 담당자들에게 안전과 치안을 강조하며 신도시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경비작전본부를 찾아 "혹시 모를 아주 작은 위험에도 누출되지 않도록 안전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업종별로 최대 20개 사고 대응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교육 및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선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과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한 '환경연구소'라는 별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평상시 그룹 안전환경전략 수립, 안전점검, 계열사 평가 등을 수행해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 예방 활동을 주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건설 및 서비스업은 화재와 정전 등과 관련해 평균 10개 시나리오가 있다.

제조업은 위험도를 고려해 화재·폭발·누출 등 평균 20여개 시나리오를 상정해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화약 제조와 판매로 시작한 한화그룹은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1991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 'ECO-2000운동'을 실행했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한화케미칼 울산 1공장은 지난해 6월 1690일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는 '무재해 안전조업 6배수'를 달성했다.

무재해 안전조업 6배수는 노동부가 기준으로 정한 작업시간의 6배 기간 동안 안전 사고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건설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OHSAS18001' 인증과 'KOSHA18001' 인증을 각각 획득했으며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건설업 KOSHA 18001 협의회' 회장사로 활동한 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의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이 화약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바로 안전"이었다면서 "안전과 관련해선 관련 법규보다 엄격한 사내 기준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