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심상정 “朴대통령, 선거 전날 병상 누운 채 대독성명…선거개입 의도 충분”
2015-04-29 11:01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4·29 재·보궐선거 전날 건강상의 이유로 대독 성명을 한 것과 관련해 “병상에 누운 채 대독 성명을 한 것부터도 선거 개입 의도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29일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치졸한 꼼수는 정치적 파국만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으로 모아지는 수사방향을 전 방위로 분산하려는 목적도 분명하다”고 파상공세를 폈다.
심 원내대표는 “(성완종 사건은) 대통령 자신의 최측근들이 통째로 연루되고, 본인의 대선자금과도 직결된 사안”이라며 “무엇보다 성완종 불법자금의 수혜자는 박 대통령 본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법리적인 문제를 떠나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국민들이 대통령으로부터 진솔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역 없는 독립 수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솔한 사과와 더불어 야당 추천 특검을 수용해 부패 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이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4·29 재·보선과 관련해선 “제1당이 부패하고 제2당이 무능하다면, 원내 제3당 정의당을 키워달라”며 “기호 3번 정의당에 투표하셔서 정치 바꾸고, 정의로운 복지국가 이뤄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