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4500선 날개 달고 5000선 향해 돌진...국유기업 합병 호재로
2015-04-27 16:49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4500선까지 올라섰다.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열풍으로 신설 증권계좌 수가 급증하면서 증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공룡기업의 탄생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71포인트(3.04%) 상승한 4527.40으로 장을 마감하며 7년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210.73포인트(1.44%) 오른 14809.42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9752억42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상승한 반면, 선전증시 거래액은 6642억6800만 위안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총 1만6395억 위안을 기록해 1조 위안대를 이어갔다.
종목별로 중국, 천연가스, 군사공업, 항공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국유기업 합병에 나선다는 소식 덕에 '중국' 테마주가 큰 폭 상승했다. 중국을 의미하는 중(中)자로 시작되는 종목들이 그것이다.
국유기업 감독을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는 현재 112개에 달하는 국유기업 숫자를 40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간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양대 고속철 제조사인 중국북차(中國北車·CNR)와 중국남차(中國南車·CSR)의 합병 계획을 알린 데 이어 중국의 양대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중국해양석유(中國海油·SNOOC)와 중국화공(中國化工·CHEMCHINA)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개혁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5%가까이 상승했다. 상해석화(上海石化 600688.SH)가 0.79포인트(10.06%) 오른 8.64를, 석화유복(石化油服 600871.SH)이 0.96포인트(10.01%) 상승한 10.55를 기록했다.
은행주도 3% 가까이 뛰었다. 북경은행(北京銀行 601169.SH)이 0.97포인트(8.13%) 상승한 12.90으로, 초상은행(招商銀行 600036.SH)이 0.74포인트(4.18%) 뛴 18.44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