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회장 "중국증시 이상과열 경고...억제책 나올 것"

2015-04-22 15:04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회장이 중국증시의 '이상 과열 징후'를 경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슈워츠먼 회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중국총상회(CGCC) 주최의 금융·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복수의 증권계좌를 갖고 주식담보대출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주식시장 시스템에 일부 과잉이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의 은행 예금자들이 낮은 금리로 수익이 줄어든데다 단기 부동산 투자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자금이 유일한 투자처인 증시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현금의 자유로운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위안화의 역외 거래를 통제해온 것도 중국 증시에 투자금이 몰리게된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예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출로 돈을 빌려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에 증시가 폭등하는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중국 당국이 주식시장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열 억제 정책으로 주식담보대출을 제한하거나 자유로운 위안화 태환도 점진적으로 허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중국 금융당국이 증시가 폭발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신용거래 규모를 줄이는 등 여러 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55포인트(1.82%) 뛴 4293.62를 기록해 7년래 최고치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