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이메일 파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직 사퇴
2015-04-21 16:26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학사구조 개편을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막말 이메일을 보내 곤혹을 치루고 있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두산중공업 회장직과 중앙대 이사장직을 모두 내려놓는다.
2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성 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중앙대 이사장직과 두산중공업 회장직,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과정에서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학내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이사장은 지난 달 24일 이용구 중앙대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에게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 등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