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남기업 본사 3차 압수수색…증거인멸 단서 확보

2015-04-21 12:46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1일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1일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경남기업 사무실 내 일부 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의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남기업 건물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담긴 녹화기록 등의 자료를 압수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경남기업 내 몇곳과 지하주차장 CCTV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디지털 파일의 상당수가 고의로 훼손·삭제된 흔적을 발견했으며, CCTV를 며칠간 꺼둔 채 내부 자료를 회사 밖으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기존에 압수한 CCTV 영상과는 별도로 경남기업이 CCTV 영상 원본을 보관·관리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서로 대조 분석하며 자료를 파쇄하거나 빼돌리는 등 증거 인멸 또는 은닉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전날 경남기업 실무 직원들에 대한 기초 조사에서 이 같은 증거인멸 정황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회사 총무팀 실무 직원 4∼5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