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남학생, 교실에서 석궁 쏴 교사 살해…4명은 부상
2015-04-21 08:05
학급친구 “25명 선생님 명단 만들어 다 죽일거라 했지만 농담인줄 알았다”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스페인의 13세 남학생이 교실에서 화살을 쏴 교사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교사 2명과 학생 2명을 다치게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오전 9시20분쯤 바르셀로나에 있는 후안 푸스터 학교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현장 체포 당시 석궁과 흉기를 들고 있었으며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 학생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이 남학생이 수업 중 교실 문을 노크한 뒤 문을 열자마자 곧바로 석궁으로 사회과학 보조교사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남학생은 석궁에 맞은 교사를 보고 비명을 지르는 학생들에게 “진정하라”고 말한 뒤 “너희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옆 교실에 있던 젬마 자르쿠는 “수업이 막 시작됐는데 다른 교실에서 나오는 비명을 들었다”면서 “우리는 누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교실 문을 잠그고 숨었다”고 말했다.
범인을 알고 있다는 한 학생은 “그는 지난 주 그의 선생님 25명의 이름이 적힌 목록을 보여주며 다 죽일것이라고 말했지만, 친구들은 그저 농담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