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여력(女力) 잡아라…키즈 특화 설계 ‘바람’
2015-04-16 16:49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분양시장에서 여력(女力)이 세지면서 어린 자녀들을 위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낮은 출산율로 한 자녀가구가 늘면서 어린 자녀들 둔 30~40대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아이를 배려한 다양한 시설들이 단지 곳곳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장래가족추계 자료에 따르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3인 가구는 증가하는 반면 4인 가구 이상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인 가구수는 258만 5039가구, 4인 가구는 329만2411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5년 3인가구수는 276만 8170가구, 4인가구는 287만 8096가구로, 2016년에는 3인가구 279만7936가구, 4인가구 279만3723가구로 3인가구수가 4인가구수를 초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2~3명의 자녀를 키우던 시대에서 1명의 자녀만을 키우는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어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생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맞벌이 가정의 자녀 통학을 시켜주는 이색 직업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주택구매력이 높은 30~40대 들이 대부분 어린 자녀가 있는 수요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는 직접적인 실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4월 경기 광주시 태전 5,6지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태전’은 실내에 어린 자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자녀방에는 어린 자녀들에게 색채를 통해 학습과 감성에 도움이 되는 창의력 벽지를 사용하고, 가구 내 동선간 안전을 고려해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코너리스 가구가 배치된다. 또 모든 욕실에 미끄럼방지타일을 사용해 어린 아이들이 안전한 욕실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3층 4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146가구로 이뤄졌다.
같은 달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2구역에서 선보이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체험형 놀이시설이 특징이다. 중앙광장인 액티브 그라운드에는 둔덕(mound)을 만들고 밟으면 반응하는 바닥분수, 륜(輪)과 터널 형태의 구조물, 2인용 슬라이드 등을 두었다. 어드벤쳐 그라운드에는 자체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통나무와 그물, 로프를 조합한 창의적인 놀이시설을 배치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5개동 전용면적 59~97㎡ 총 51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93㎡ 3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같은달 우미건설이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C블록에서 ‘역북 우미린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어린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스쿨버스존이 조성되며, 어린이공원과 연계한 어린이집도 마련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60가구로 조성된다.
5월 한라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C4블록에서 선보이는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 2차’는 단지 내 체육교실과 농부교실 등을 갖춘 교육특화시설이 조성되고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장도 마련된다. 전용면적 71~105㎡ 총 2695가구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