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영상물등급위원회(이경숙 위원장)는 2015년 1/4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로 극영화 부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다큐멘터리 부문 <반짝이는 박수 소리>, 애니메이션 부문 <생각보다 맑은>으로 총 3편을 선정했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청소년과 온 가족이 볼만한 좋은 영화를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각 1편씩 분기별로 선정하고 해당 영화의 관람을 추천하는 제도다.

1사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는 등급분류일 기준으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전체관람가, 12세관람가, 15세관람가로 결정된 국내 작품 중에서 완성도, 교육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등급분류에 참여하는 위원들이 1차적으로 후보작을 추천한 후 내외부인사로 구성된 선정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하했다.
2015년도 1사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화 부문별 선정작 극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김성호 감독, ㈜삼거리픽쳐스, 등급분류일자 : 2014.12.04), 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이길보라 감독, ㈜컴퍼니에스에스, 등급분류일자 : 2015.03.26),애니메이션 <생각보다 맑은>(한지원 감독, ㈜인디스토리, 등급분류일자 : 2014.12.19)이다.

극영화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전체관람가>은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로 아빠와 함께 집까지 사라져 하루아침에 엄마, 동생과 함께 미니봉고차에서 살게 된 10살 소녀가 가족이 함께 살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가족해체와 가난 등 아픈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가족 간의 사랑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애에 대한 공감과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다큐멘터리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반짝이는 박수 소리/전체관람가>는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 비장애인 남동생과 감독 자신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며, 장애를 가진 부모로 인해 일찌감치 차별과 편견이라는 더 큰 장애를 겪었지만, 장애인도 그들의 가족도 어느 평범한 가족처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점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잘 표현한 작품이다. 청소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호기심 또는 동정심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써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려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애니메이션 부문 좋은 영화로 선정된 <생각보다 맑은/12세관람가>는 옴니버스로 구선된 애니메이션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 캐릭터들을 통해 누구나 겪었을 법한 현실적 고민과 불안감을 잔잔하게 표현하여, 특히 앞으로 수많은 선택과 기로에 설 청소년들에게 현실과 삶에 대한 진지한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