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한국 노동인구 2040년까지 15% 감소…적극적 대비 필요"
2015-04-13 14:54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우리나라의 노동 가능 인구가 30년 안에 급격한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WB)는 12일(현지시간) ‘변화하는 세계에 관한 적응’이라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현황 보고서에서 “한국의 일할 수 있는 인구(15~64세의 생산 가능 인구)가 2010년부터 2040년 사이 15%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또 “한국의 고령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에서 14%로 증가하는 기간을 기준으로 노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베트남(15년)이었고, 한국·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 등 6개국이 20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령화가 이미 진행된 영국와 미국의 고령화 속도는 각각 45년과 69년이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IMF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노동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회간접자본 투자 같은 정책 개혁이나 여성과 고령층 근로자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재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