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매장 판매' 형태에서 벗어나기 안간힘…롯데百, 스마트픽 확대로 옴니채널 박차
2015-04-14 00:02
30개 점포로 확대, 상품수 1만개→40만개로 늘려…픽업데스크와 픽업락커도 확대 운영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전통적으로 매장 중심의 대면 영업을 해 오던 백화점 업계가 스마트폰 이용 증가에 따라 온라인 판매 방식을 결합한 옴니채널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고객 편의는 물론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3일, 현재 8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이날부터 전국 30개 점포로 확대하는 등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포 수와 물품 수를 크게 늘려 옴니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옴니채널이란 소비자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롯데닷컴이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유통 계열사와 연계해 2010년부터 선보였다. PC나 모바일을 통해 엘롯데,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도록 구축한 시스템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의 장점과 사이즈와 색상 교환, 수선 서비스 이용 등 오프라인 구매의 장점을 결합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백화점 측은 상품 품목 수도 기존 1만개에서 40만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교환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스마트픽으로 구매한 후 다른 상품으로 교환할 때 고객이 온라인에 접속한 후 주문을 취소하고, 매장에서 다시 결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은 브랜드 상품으로 교환할 경우 별다른 취소 절차 없이 교환하고 싶은 상품과의 차액을 추가로 결제하거나 돌려받을 수 있다.
이 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지난해 스마트픽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픽업 데스크 및 픽업 락커 설치,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향후 롯데그룹의 모든 계열사와 협력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한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