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카드사용액 전년대비 6% 증가… "소비 활성화 정책 효과 없어"

2015-04-08 07:11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카드 사용액은 크게 늘지 않았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월 카드 승인금액이 45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조4800억원)보다 10.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하고자 1~2월을 통합(94조800억원)해서 비교할 경우 작년보다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전년 대비 증가율(5.8%)에 비해 0.5%포인트 남짓 오른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민간 소비 동향을 반영하는 올해 1∼2월 소매판매액지수 평균치는 111.75로 전년 동기(112.4)보다 0.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크카드와 소액결제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높은 소득공제율과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이 개발되면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이 2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의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27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3080만건(14.1%) 증가했다.

승인 금액의 증가율(6.3%)보다 건수 증가율(14.1%)이 7.8%포인트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협회 측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