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3분기 코스닥 이전상장, 내년 매출 2배"

2015-04-02 16:42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가 2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래몽래인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오는 3분기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는 매출을 2배로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코넥스 엔터테인먼트업체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만든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2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만났다.

김동래 대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와 예능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래몽래인은 콘텐츠 제작사인 올리브나인 드라마제작본부장(부사장) 출신인 김동래 대표가 2007년 세웠다. 2014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했고, 이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KBS 2TV에서 방영한 성균관 스캔들뿐 아니라 '싱글파파는 열애중(2008)'과 '내사랑 금지옥엽(2009)', '그저 바라보다가(2009)', '한반도(2012)', '광고천재 이태백(2013)', '야경꾼일지(2014)'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지금은 다중인격을 가진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성장 드라마 '닥터 프랑켄슈타인(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매출은 1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1억2000만원)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매출 비중은 드라마와 매니지먼트 부문이 각각 92%, 8%를 차지한다.

김동래 대표는 "콘텐츠 제작사는 실적에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껏 해왔던 대로 신인작가의 독창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류 흐름을 타고 해외 매출도 늘고 있다. 2014년에는 야경꾼일지와 성균관 스캔들, 광고천재 이태백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 3편으로 해외매출 가운데 약 76%를 벌어들였다.

김동래 대표는 "성균관 스캔들은 저작권을 래몽래인이 가지고 있다"며 "판매를 시작한 지 만 5년이 다 됐지만 수요가 꾸준하고, 조만간 일본에서 관련상품을 하나 더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는 중국,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지 유통·배급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래 대표는 "래몽래인이 제작한 콘텐츠를 글로벌시장에 유통·배급할 자회사를 만들 계획"이라며 "현재 일본 JD컴퍼니와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드라마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상품 유통업에도 뛰어들 생각이다.

김동래 대표는 "티브이 드라마를 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쇼퍼라마'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라며 "중국 내 유명 회사와 막바지 논의 단계에 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신인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 걸쳐 포괄적인 콘텐츠 제작에 나설 예정"이라며 "투자금으로 회사를 인수하기보다는 우수한 인재 확보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