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스타트업 돕는 모험자본시장 우뚝

2015-03-29 06:00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넥스가 2013년 7월 문을 연 지 2년도 안 돼 유망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자금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모험자본시장으로 안착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시가총액은 이달 6일 기준 1조8166억원으로 시장 개설 초기(4689억 원) 대비 3.9배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3년 3억9000만원에서 이듬해 하반기 5억2000만원으로, 최근에는 9억2000만원까지 늘었다.

상장기업 수도 증가세다. 개설 초기 21개사에 불과했던 상장기업 수는 2014년 말 71개사로 3.4배가 불어났다.

2014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과 인수합병(M&A)도 활발해 지고 있다.

같은해 아진엑스텍 및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6곳이 이전상장에 성공했고, 현재 1개사가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다. 3개사는 코스닥 상장법인과 합병됐다.

자금조달액도 크게 늘었다. 코넥스사가 조달한 돈은 올해 들어 937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자금조달액도 개설 첫해(136억원)보다 5배 가량 많은 678억원에 달했다.

하이로닉·엘엔케이 2곳은 약 50억원 규모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거래소는 2013년 10월 마련한 신속이전상장제도(Fast Track)를 통해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이와 함께 전문엔젤투자자와 벤처금융 투자기업(20% 이상 투자)에 대한 코넥스 상장(외형)요건을 완화하는 벤처캐피털(VC)투자기업 상장특례제도도 도입했다.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상장(공급) 및 투자자(수요)와 관련한 코넥스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밝힘에 따라 코넥스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3억원인 코넥스시장의 개인투자자 예탁금 한도가 1억원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활성화를 위해 지정자문인, VC 및 유관기관 등과 유기적 협력을 통해 혁신형 초기기업에 대한 상장유치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시와 기업설명회(IR) 등 시장참여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확대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