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유승민 “야당, 국민 심판받을 것”…6일 특위서 개혁안 마련 착수

2015-04-02 11:28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일 “야당이 이런 식으로 발목을 잡으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말로는 국민의 대변자인 척하지만 실제 행동은 철저히 일부 공무원노조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공무원연금을 개혁하지 않으면 그 부담을 미래세대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며 “야당은 지금 즉시 ‘알파·베타’(기여율 및 지급률) 숫자를 제시해 재정 추계가 가능하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실무기구 활동시한에 대한 합의에 노력하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6일 시작하는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에서 개혁안 마련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특히 “국민대타협기구 활동이 끝났는데 합의에도 없던 실무기구 시한을 없애자고 억지를 부리고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8년 전 노무현 정부와 여야가 국가 미래를 걱정하며 합의한 것을 스스로 뒤집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재인 대표는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 때 스스로 했던 개혁의 본질을 뒤집고 표만 생각하는 반개혁적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의연하게 여러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대통령 말씀대로 정부와 청와대의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