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참여 결정, 야권 "사드 배치와 패키지 딜 안돼"

2015-03-27 14:33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이 주도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을 전격 결정한 것이 미국이 요구하는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건 아닌지,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 하나씩 줘서 균형을 맞추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야권은 정부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참여 결정을 반기면서도, 사드 배치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이 주도한 AIIB 가입을 전격 결정한 것이 미국이 요구하는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건 아닌지, 그래서 미국과 중국에 하나씩 줘서 균형을 맞추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최근 AIIB 참여와 사드 배치 간에 소위 패키지딜 논란이 있는데 두 사안은 명백히 별개의 사안으로서 맞교환할 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AIIB 가입 선언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사드 배치 문제가 AIIB 가입과 패키지 딜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AIIB 가입을 사드와 묶는 일은 전혀 별개의 사안을 갖고 외교적 자충수를 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