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중국, 일본에 밀리나...5개월 연속 감소
2015-03-18 15:09
중국 여전히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but 2위 일본과 격차 5억 달러로 급감
중국 미 국채 보유 5개월 연속 감소, 일본 양적완화 엔화 자금 미 국채 몰려
중국 미 국채 보유 5개월 연속 감소, 일본 양적완화 엔화 자금 미 국채 몰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의 입지를 일본이 위협하고 있다.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미국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2391억 달러(약 1경2700조원)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18일 전했다.
반면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은 전월 대비 무려 77억 달러 증가한 1조2386억 달러로 중국이 일본에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의 타이틀을 내줄 날이 머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월 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 차이가 겨우 5억 달러이기 때문. 만약 일본이 미 국채 보유액에서 중국 추월에 성공한다면 이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4억 달러, 136억 달러, 23억 달러, 61억 달러씩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여왔다. 지난해 1월 대비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총 365억 달러가 감소해 201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미 국채 보유량 감소에 대해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중요한 시장으로 국채 보유량을 늘거나 줄이는 것은 일반적인 투자 조정에 불과하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HSBC 은행은 미 국채로 몰리는 일본계 자금이 향후 2~3년간 최대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2년 이후 일본의 미국 국채 매입액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 국채 금리가 대부분 0.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찾던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그 답으로 판단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일본 다음의 미 국채 보유국은 벨기에로 전월 대비 192억 달러가 증가한 3546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미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지난해 12월 860억 달러였으나 올 1월에는 38억 달러가 줄어든 822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총 6조2179억 달러로 전달 대비 619억 달러 늘어났다.
미국 국채 매입 증가는 수익률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일 오전 기준 2.09%이며 지난주 10년물 미 국채 평균 수익률은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대비 평균 1.2%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39%(16일 기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