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19일 대규모 회동…사정칼날에 반격 도모하나
2015-03-16 08:38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전·현직 친이(이명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오는 19일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갖는다.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척결' 담화에서 이명박정부 당시의 자원외교를 언급한 직후 친이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성사된 회동이란 점에서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리는 이번 모임은 안경률 강승규 임해규 전 의원 등을 주축으로 20~30여명의 원내외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내일로는 18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한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으로 한때 60여명이 참여하는 당내 최대 모임이었지만 그동안 별다른 활동없이 명맥만 유지해 온 터라, 이번 회동에서 친이계의 반격을 도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하는 한 인사는 15일 “여러 이유로 미뤄왔던 신년 인사를 하는 차원이지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의 부정부패 척결 담화를 두고 전임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사정’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친이계가 대거 모일 경우 자연스럽게 이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친이계 의원들은 이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 대상에 방위산업 비리와 대기업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함께 자원외교를 적시하자,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실제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이 총리의 담화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통해 “정권유지를 위한 쇼” “기획수사”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