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한다던 여수 거북선호 민간 수탁자 공모…오락가락 행보
2015-03-13 13:22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여수 밤바다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거북선호(426t)' 운영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민간 위탁 운영하는 거북선호를 직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가 또 다시 운영사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유람선 거북선호를 운항할 민간수탁자를 오는 5월까지 선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여수시가 지난 2010년 정원 306명 규모로 건조한 거북선호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둔 2012년 4월 첫 취항에 나서 오동도와 돌산대교 등을 오가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밤바다를 배 위에서 조망하는 대표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3년 한 해 동안 12만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여수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으로 시가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관련 예산 확보는 물론 직영보다는 민간에서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의회 의견과 시민사회 여론 등에 따라 또 다시 수탁자 공모에 나섰다.
시는 수탁자 선정을 위해 내달 초 선정공고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민간위탁 운영 신청자 사업설명을 거쳐 수탁자를 결정한 뒤 5월 중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5년 주기로 실시하는 배의 정기검사를 위한 설계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5월까지 이행하고, 검사도 7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거북선호를 운영하는 '한려수도'와의 위·수탁 계약이 오는 18일자로 만료되지만, 새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의 공백을 대비해 오는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거북선호의 야간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