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민융합은 국가전략"

2015-03-13 13:14
무기현대화 위해 민간기술 적극 활용 차원, 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 참석

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군대와 민간 영역의 융합적 발전을 '국가전략'으로 규정했다. 군민(軍民)융합을 통해 민간의 기술을 적극 군에 활용해 군사장비 현대화를 앞당기겠다는 것.

군 통수권자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군대와 민간 분야의 통합적이고 협조적인 발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군민융합은 경제 건설과 국방 건설의 협조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성과이자 국가 안보와 발전전략의 큰 틀에서 출발한 중요한 정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군민융합의 현주소를 "초보적인 단계에서 깊이 있는 단계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시기"로 규정하면서 사상 관념의 부족, 통합 관리체계의 미비, 낙후된 법규 운용 체제, 집행력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과 민의 단결은 중국군의 고유한 정치적 장점"이라면서 군은 인민·대중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각급 당 조직과 정부는 군대와 국방 건설에 관한 업무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군민 관계를 튼튼히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중국의 꿈'과 '강군의 꿈' 실현을 위한 강한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자"고 촉구했다.

군민융합은 군과 민간 영역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특히 최근 중국이 군사장비 현대화, 통합개발에 연계된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군장비공작회의에서도 시 주석은 무기현대화를 위한 군민융합을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민간기업들을 위해 무기 장비 구매정보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군수 영역을 민간에 개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표단회의는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사회를 봤으며, 쉬치량(許其亮) 군사위 부주석,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 장양(張陽) 총정치부 주임, 자오커스(趙克石) 총후근부장, 장유샤(張又侠) 총장비부장,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 마샤오톈(馬曉天) 공군사령원, 웨이펑허(魏鳳和) 제2포병대 사령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