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3년, 농산물 수입 30% 급증…日 점유율 격차 최저 수준

2015-03-12 14:19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지 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우리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3%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경쟁국인 일본과의 점유율 격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아졌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3년차인 지난해 대미국 교역규모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156억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은 13.3% 증가했으며, 수입도 9.1% 늘면서 미국 수입시장의 우리나라 점유율은 2.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에서 5.71%로 떨어진 일본과 대조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제 미국 수입시장 내 한·일 격차는 2004년 5.68%P 에서 지난해 2.74%P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혼합조제식료품(25.1%), 권련(19.1%), 소스류(18.9%) 등 가공식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14.8% 늘었으며, 쇠고기(32.3%), 돼지고기(28.7%) 등의 수입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한국 직접투자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36억900만달러를 달성했다. 투자액 기준으로 미국의 직접투자는 국내 총 외국인투자(FDI) 유입액의 19.0%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대비 55.6%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27.6% 증가했다. 금속제조업(916.2%), 화공(433.5%) 등의 업종에서 투자유치가 증가한 반면, 섬유·직물(-94.8%), 전기·전자(-35.3%) 업종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