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 증권업 진출 첫 타자, 흥업은행? 화복증권 인수설
2015-03-10 11:09
중국 9위 흥업은행, 푸젠성 산하 화복증권 인수설...이미 국무원 승인 대기 중
교통은행도 증권업 진출 준비 중, 은행의 시장진입 임박 증권사 타격 받을까
교통은행도 증권업 진출 준비 중, 은행의 시장진입 임박 증권사 타격 받을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은행 증권업 진출의 스타트를 흥업은행(興業銀行)이 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당국이 지난 6일 은행의 증권업 진출 허용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흥업은행의 화복증권(華福證權) 인수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흥업은행은 화복증권 인수방안을 이미 국무원에 제출했고 현재 승인 대기 중이다. 아직 흥업은행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대 주주는 지분 36%를 확보한 푸젠성에너지그룹이며 푸젠성투자개발그룹(33.71%), 푸젠교통운수그룹(20%)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흥업은행은 시총 450억 달러(약 50조3550억원)의 중국 내 9위의 대형은행으로 흥업은행이 화복증권과 손을 잡고 증권업 시장에 진출할 경우 증권사에 상당히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뤄이(羅毅) 화태증권 (華泰證券)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증권업 진출이 허용되면 증권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은행이 금융 자원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과열 경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중국 총 금융자산 192조9000억 위안 중 은행 점유 비율은 78%, 증권사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이에 은행업 중개업 허용 검토 소식과 흥업은행, 건설은행 증권사 지분 인수설의 영향으로 9일 은행주는 6.87% 급등, 이날 중국 A주 강세장을 견인했다. 반면 증권주 주가는 경쟁과열 우려로 평균 4% 이상 급락해 대비를 이뤘다. 중국 당국은 은행 증권업 진출 허용의 구체적 시간표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