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은행주 주도 상승" 상하이종합 3300선 안착

2015-03-09 16:46
중국 은행업의 증권시장 진출 허용설…'중국판 자본시장통합법' 출범 예고

9일 중국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상하이종합지수도 일주일만에 3300선을 회복했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은행주 견인 속에 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하며 일주일 만에 3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2포인트(1.89%) 급등한 3302.4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0.83포인트(1.24%) 상승한 11533.2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3599억2800만 위안, 2872억93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번 주에만 사상 최대 규모의 신주 청약(23개 기업)이 몰리면서 유동성 우려가 고조돼 오전장에는 지지부진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이번주 신주 청약에 약 3조 위안(약 525조원)의 자금이 묶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중국 당국이 4대 은행(중국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의 증권업 진출을 조만간 허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은행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장샤오쥔(張曉軍) 대변인도 "현재 증감회에서 이를 연구 중으로 다만 구체적인 시간표는 없다”고 해당 사실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남경은행(601990 SH)과 영파은행(002142 SZ)이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흥업은행(601166 SH) 8.87%, 중국은행(601988 SH) 5.2%, 건설은행(601939 SH) 5.75%, 민생은행(600016 SH) 5.25% 등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은행업의 증권사 진출 허용설에 증권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금증권(600109 SH)이 3.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서남증권(600369 SH)이 4%, 동흥증권(601198 SH)이 4% 하락했다.

이밖에 선박제조업이 평균 3.51%, 의료기계업이 평균 2.79% 상승했다.

각 증권사들은 이번 주말까지 양회에서 언급되는 주요 정책들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며 환경보호, 일대일로(一帶一路 21세기 육상-해상 新 실크로드) 관련 고속철, 인프라 건설 장비 종목, 종목과 창장(長江)경제벨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수도권 개발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오는 하반기 출범이 예고된 선강퉁(深港通)에 중소판과 차스닥 종목도 포함시킬 것이라는 쑹리핑(宋麗萍) 선전거래소 총경리의 발언에 선전증권거래소의 중소기업 전용증시인 중소판과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차스닥도 일제히 상승했다.

중소판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45% 상승했으며, 차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