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유동성 압박 속 3300선 탈환 시도…주요 경제지표 '촉각'
2015-03-08 12:27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이번 주(3월9~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양회(兩會)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최대의 신주 청약 물량과 2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속에서 3300선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마저 반납하며 전주 대비 2.09% 하락한 3241.19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발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그간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가 디플레 우려 등 경기하방 압력까지 겹치며 금리인하 약발이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권보가 이번주 중국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범위를 조사한 결과 최저 3100에서 최고 3350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표참고)
증권사들은 이번 주 증시 주요 이슈는 △공모주 청약에 따른 유동성 압박 △양회 주요 정책 △ 2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꼽았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총 1750억 위안(약 30조6000억원)의 자금을 순회수 하는 등 춘제 이전에 방출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도 시중 유동성에 압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는 양회에서 언급되는 주요 정책들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만굉원증권은 양회에서 언급되는정책들이 증시 단기투자의 주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이 고속성장을 접고 중속 성장 시대에 진입했음을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를 11년래 최저치인 7% 안팎으로 잡고 수출입 증가율 목표치 6%, M2 통화증가량 12%, 물가상승률 3% 등 일부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며 안정적인 성장 속의 구조조정과 개혁이라는 큰 틀의 경제방향 설정했다.
민생증권은 중국이 경제발전 방향을 양적발전에서 질적발전으로 선회하면서 스마트 제조업, IT,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의약 산업이 뜰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대일로(一帶一路 21세기 육상-해상 新 실크로드) 관련 고속철, 인프라 건설 장비 종목과 창장(長江)경제벨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 수도권 개발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 태평양증권은 최근 중국 내 환경보호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면서 환경보호가 양회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며 환경보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 시행에 따라 스마트제조업, 모바일인터넷 관련 업종주 전망을 밝게 점쳤다. 인터넷플러스란 인터넷과 기타 산업을 접목한 신종 업태를 육성하는 계획으로 올해 양회에서 처음 언급됐다.
광대증권은 올해는 환경보호 12차4개년 계획(2011~2015년) 마지막 해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을 확정하는 한해인만큼 올해 대기오염, 오수처리, 쓰레기처리, 에너지절약 관련 업종주를 올해 증시 주요 테마주로 언급했다.
이밖에 8일 발표하는 중국 2월 수출입 지표를 비롯해 소비자 생산자물가(10일), 2월 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 지표 역시 주목해야 할 이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 2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9% 폭증하고, 같은 기간 수입이 20.1% 감소했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1~2월 중국 수출입 지표가 춘제 요소로 다소 왜곡된 측면이 있다며 실제 1~2월 수출은 평균 1.2% 증가, 수입은 17.3% 하락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