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의료진 " 내주 초 퇴원여부 결정"…"심리 안정적 오히려 의료진 격려"

2015-03-06 11:42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가 흉기를 가지고 습격해 부상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수술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6일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께 얼굴의 실밥을 제거하고 상처 상태나 회복 정도를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퇴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사진=마크 리퍼트 "상태가 좋다. 부인·아들·애완견과 같이 성원에 감사"..대사 수술 성공적]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가 흉기를 가지고 습격해 부상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수술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6일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께 얼굴의 실밥을 제거하고 상처 상태나 회복 정도를 하루 이틀 더 지켜본 뒤 퇴원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오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리퍼트 대사는 다소 늦은 시간인 오전 3시께 잠이 들었지만 병실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리퍼트 대사는 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음에도 주치의들에게 "달콤하게 잘 잤다"고 표현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윤 원장은 "오늘 오전 회진한 결과 얼굴 부위의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관통상을 입은 왼팔 아래쪽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 저림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2∼3일 후면 차차 통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후에는 열이 37.7도까지 올라 의료진도 약간 걱정했지만 오늘 오전에는 37.1도로 거의 정상"이라며 "오늘은 수술 부위 소독을 했고 상처도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오전 회진 때 리퍼트 대사가 한국어로 '신경을 써준 의료진과 한국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며 "방송이나 트위터를 보면서 한국민들이 걱정해준 데 대해서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심리 상태는 오히려 의료진보다 더 안정이 된 것 같고, 거꾸로 '힘들지 않느냐'고 의료진들을 격려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 4시간여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에 있다"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추후 치료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체온 등을 살피며 염증 반응이 있나 지켜볼 예정이고 상처 드레싱 및 식사에 불편이 없는지 볼 것"이라며 "상처의 상태와 열이 나는지 등 일반적인 부분을 체크하고 상처 치료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장에서 김기종씨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어 얼굴에 80여 바늘을 꿰매고 왼팔에 신경접합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