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재건축 이주수요 증가… 전국 매매·전세가격↑

2015-03-05 11:18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0.11% 상승, 강남지역은 0.23% 올라
재건축 이주수요로 강남(0.43%)·서초(0.64%)구 전세가격 상승

[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매매전환 수요 증가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올해 재건축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품귀 현상과 맞물려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0.82%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 수준이 오른 가운데 특히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강남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울·수도권(0.17%)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고, 지방(0.08%)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광주(0.22%), 경기(0.19%), 서울(0.18%), 대구(0.17%), 충북(0.14%), 제주(0.12%), 경북(0.11%) 등이 상승했고, 전남(-0.06%), 세종(-0.02%), 대전(-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0.18%)은 10주 연속 상승했다. 강북지역(0.12%)은 소형평형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졌고, 강남지역(0.23%)은 재건축단지 인근 지역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67%)·서초(0.41%)·강동(0.35%)·노원(0.30%)·동작(0.13%)·은평(0.13%)·양천(0.12%)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0.15%), 건축 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16%)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물량 품귀 현상 속 봄 이사철 매수문의 증가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강남지역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늘면서 인근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방은 접근성 및 정주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수도권(0.25%)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8%)도 마찬가지였다.

시·도별로는 전남(-0.05%)만 가격이 하락했다. 경기(0.28%), 서울(0.24%), 충북(0.23%), 대구(0.21%), 광주(0.17%), 인천(0.17%), 제주(0.15%), 부산(0.13%), 경북(0.10%) 등은 모두 올랐다.

서울(0.24%)은 월세전환 등 전세 물량 부족으로 강북지역(0.20%)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지역(0.27%)은 재건축 이주수요 본격화로 강남(0.43%)·서초(0.64%)구의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강동(0.32%)·성북(0.28%)·노원(0.27%)·종로(0.26%)·은평(0.26%)구 등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102㎡ 초과~135㎡ 이하(0.22%),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이하(0.21%)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