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이주수요 '뉴스테이' 기폭제 될까… 위례·동탄 등 속속 공급
2015-11-12 07:23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와 중산층 겨냥한 뉴스테이 맞아 떨어져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이주수요가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변 재건축을 중심으로 내년 말까지 약 2만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동탄·위례신도시 등의 입지에서 속속 뉴스테이 공급에 나서기 때문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달 중 위례신도시 A2-14블록(성남권역)에 전용면적 84㎡, 총 3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였던 이곳은 뉴스테이 정책 발표와 함께 연립주택용지로 용도가 변경됐다. 대림산업은 4층 높이의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목표 수요층은 이주를 앞둔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주민들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재건축 이주수요자를 잡기 위한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되는 데다 강남 생활권이 가능한 위례신도시에 입지한 강점을 살려 적정 임대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뉴스테이 공급 시 초기 임대료 규제가 없는 점을 감안해 임대료를 산정 중이다. 실제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의 경우 예상 보증금이 5억~6억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전세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 계층 대상으로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다만 정부가 초기 임대료 규제가 없는 뉴스테이에 대해 임대료를 낮출 것을 종용하고 있어 해당 업체들의 고민이 깊다. 위례에 공급될 뉴스테이의 경우 당초 월세 100만원 전후가 적정하다고 봤으나 국토교통부가 더 낮출 것을 요구하면서 수익성 분석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