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없는 새해인사 2위 '밥 한번 먹자', 1위는?

2015-02-16 13:32
구직자 36%, 새해 공포 1위 "취업은 언제쯤 하려나"

[사진=알바천국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을미년을 맞은 구직자들의 흔한 새해 덕담과 걱정거리 1위가 공개됐다.

알바천국(대표·최인녕)은 16일 아르바이트 구직자 2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하는 새해 덕담 1위로 ‘돈 많이 벌어 부자 되자’ (26.3%)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잘돼서 거하게 밥 한번 먹자’(16.2%), ‘새해에 더욱 멋있고 예뻐져라’(16.2%)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연말에는 애인 만들어서 보자’(15.6%), ‘올해는 꼭 좋은데 취업할 거야’(14.4%), ‘올해는 꼭 시집·장가가자’(11.4%) 등이 생각 없이 던지는 습관적 새해덕담 리스트에 올랐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잘돼서 거하게 밥 한번 먹자’(19.7%)라는 말을 여자(13.3%)에 비해 6.5%p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새해에 더욱 멋있고 예뻐져라’(18.9%)와 같은 외모에 대한 의미 없는 덕담을 하는 비율이 남자(12.9%)에 비해 6.1%p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 보면 혼기가 찬 30대의 경우 ‘올해는 꼭 시집·장가가자’라는 말이 22.7%로 타 연령 평균(10.8%)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아울러 알바 구직자들이 뽑은, 새해 공포를 안기는 걱정거리 1위는 ‘취업은 언제쯤 하려나’(35.5%)인 것으로 밝혀졌다. 2위 역시 ‘올해는 시험 합격해야 하는데’가 19.3%로 올라 취업과 시험 등 구직 전반에 대한 고민이 최대 핫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물가는 어디까지 오르려나’가 16.4%로 3위에 오르며 경제적 고민이 뒤따랐고, ‘가족·자식들이 하는 일이 잘돼야 할 텐데’(14.5%), ‘건강관리를 잘해야 할 텐데’(12.5%), ‘이번엔 꼭 승진해야 하는데’(1.7%) 순으로 이어졌다.

새해 걱정거리를 연령별로 보면 10대는 ‘시험’, 20대는 ‘취업’, 40대는 ‘가족과 건강’이 키워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는 ‘올해는 시험 합격해야 하는데’(30.2%), 20대는 ‘취업은 언제쯤 하려나’(42.7%)가 1위를 차지한 반면, 40대의 경우 ‘가족·자식들이 하는 일이 잘돼야 할 텐데’(27%) ‘건강관리를 잘해야 할 텐데’(23.8%)가 비슷한 비율로 1, 2위를 차지하며 대조를 보였다.